지난 1월 5일, 호주의 퍼스에서 호프만컵 테니스대회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호주의 국가대항전 제 2경기, 첫 세트를 4-5로 이기고 있던 호주의 레이튼 휴잇 선수가 서브를 했습니다. 폴트(아웃) 이 선언됩니다 .그런데, 상대인 잭 삭 (미국) 이 이렇게 말하지요.
”비디오 판독 신청해봐요, ‘인’이라고” That was in if you want to challenge it.
심판과 상대선수 그리고 관중들 모두 잿 삭의 ‘정직함’에 놀란 듯 합니다. 챌린지 결과 인으로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잭 삭이 2-0으로 졌습니다. 하지만, 세계랭킹 26위, 23세 청년의 아름다운 모습은 제게 큰 교훈을 줍니다.
같은 날 읽은 기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흥사단 투명사회 운동본부에서 작년 9월 초중생 만 천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에 관한설문조사를 했답니다. “10억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 라는 항목에 초등학생 17%, 중학생 39% 고등학생 56%가 괜찮다고 대답을 했답니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고 답한 고등학생은 45% 였다고 합니다. 이 결과가 어디 ‘요즘 애들’만의 문제겠습니까?
신명기 25장은 ‘네 주머니에 두종류의 저울 추를 갖기 말고, 네 집에 두 종류의 되를 두지 말라’ 고 가르칩니다. 내 것과 남의 것의 무게와 분량을 잴 때, 같은 기준으로 공정하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결과와 승리를 위해서라면 “옳지 못한 일”이 용인되는 듯한 세상입니다. 편법과 부정이 만연한 전쟁같은 삶터에서 어른과 아이들의 마음이 지쳐가고, 하늘의 평안을 잃어 갑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 (딤전 4:7) 를 쫓아,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기쁨을 잊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한 테니스 경기장에서, 순진한 얼굴로 정직함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그의 얼굴을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그에게 테니스는 우승” 혹은 “상금”이라는 결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행복하고 즐거운 운동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 또한, 정직한 저울추를 통하여만 하나님 주신 ‘즐거운 선물’ 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시편 11편 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