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강연회를 다녀와서

지난 금요일에는 UW Madison에서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륜 스님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교회 주보에 스님의 이야기를 쓰는 일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우리와 함께 예배하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다른 종교인들과 어울려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작은 동네, 메디슨에 있었던 이런 행사를 모른 척 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요.
강연장에 있으면서 든 첫 번째 생각은, “목마른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밤이었거든요. 강연장과 잇대어 있는 State st.에서는 같은 시간에 Homecoming parade가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화려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뒤로 한 채, 깊고 본질적인 것들에 관심하는 사람들이 방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온전히 행복할 수 있을지 묻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전 어떤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님은 대부분의 문제를 인간의 욕심과 연관지어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기독교와 불교는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 이 “욕심이 고통의 이유”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경적 원죄의 이유이기도 한데,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우리를 에덴에서 범죄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는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는다고 설명합니다. (1장 15절)
 
강연이 있은 후 저는, 한 이웃 종교인이 전해준 ‘욕심’이라는 화두를 붙들고 기도자리에 앉습니다. 우리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날 때에만 이 욕심 가득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욕심 없이 살아하게 하소서. 보내신 삶의 자리에 만족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사랑해준 만큼 사랑 받으려는 욕심을 거두고 “아버지가 우리를 사랑하시듯”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들에 핀 꽃과 같이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이 자유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잠언 28장 2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