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를 넉넉하게 찍어서 전도용으로 사용합니다. 지난 주에, 몇 분들에게 전달하였더니, ‘글자가 너무 작아요’ 하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눈이 점점 안 좋아진다’고 하시지요. - 그래서 이번 주에는 주보 글밥을 조금 줄이고 글자 크기를 조금 키웠습니다. - 당연한 말이지만 시력이 좋은 것은 큰 복입니다.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보는 사람들, 영적인 시야를 확보한 이들의 눈에는 모임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보입니다. 자기를 아프게 하는 사람 속에 감추어진 상처가 보이고, 날이 추워지면 거리에서 밤을 지낼 사람들의 어려움이 보입니다. 먼 이웃 나라의 소식일지라도 분명 아파하고 있을 사람들의 눈물이 보이기도 하지요. 이제 막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서 모르는 것도, 필요한 것도 많기만 한 이웃의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 눈 갖기를 기도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이곳 메디슨에서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 가까이 있으면 아이를 잠깐 맡겨두고 쉴 수 있을 텐데,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럴 수 없는 형편이지요. 그래서 이번 주부터 매주 화요일 아침에 엄마와 아가들을 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Nursery에 아가들 풀어 놓고 차라도 한잔 하시라고요 ;;^^
요즘 한국에는 시력 좋아지는 운동이 인기라네요. 눈 마사지나 눈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영적인 시야도 마찬가지로 운동과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영적 눈이 매일 매일 조금 씩 더 좋아지기를 소원합니다.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