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해야 할 일 - 교회를 세워 가는 이야기 3

메디슨 한인 연합 감리교회는 8월 31일 드릴 첫 예배에 앞서
 8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세월호 희생자와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예배' 를 갖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정치적인 일에 교회가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고,
또 누군가는 한발 늦은 천주교회 따라 하기가 아니냐고 빈정거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님, 몇 명 오지도 않을 개척교회 예배를 두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걸지도... ^^

그런데, 예수님을 생각할 수록, 그리고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참된 예배 공동체" (우리 교회의 비전입니다) 를 놓고 기도할 수록 이 예배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마음은 그 일로 참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뉴스를 읽는 일이 참 수고스럽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마음이 무겁고 수고스러울 때, 그 마음. 당신께 가지고 나오라 하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답답한 우리 마음을 나누고, 우리보다 더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그들의 손을 잡아줄 지혜를 모으고 싶습니다.
헌금도 해서 마음 담아 전달할 겁니다.
멀리서도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편지로 적어 보내 드릴 생각도 합니다.

마태복음 5장은 예수정신의  황금률이라할만큼 중요하고 즐겨 읽히는 말씀인데요, 그 장 2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물을 드리려고 성전에 오다가 갑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원망을 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그 예물 성전 문 앞에 내려 놓고, 가서 그들과 화목해진 후에, 그 다음에 와서 예물을 드려라..."

첫 예배를 드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원망이 하도한... 바로 그들을 위로하는 일입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아파하며, 최선을 다해 손 잡아 주는 것...
그것이 예배보다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8월 30일 토요일 2시에 Trinity UMC (1123 Vilas Ave. Madison WI 53715) 에서 드리는 예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예배에 대한 문의나 라이드가 필요하시면 973-525-9584, kumcmadison@gmail.com 으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