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에배함이 큰 기쁨입니다. 저는 지난 주에 이사를 했습니다. 7년 전 미국에 올 때는 24kg 짜리 가방 네개를 가지고 왔는데, 이번 이사에는 커다란 트럭이 모자랐습니다. 이걸 죽기전에 다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어짜피 결국엔 하늘 나라에 가지고 가지 못할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구별 여행이 금방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한 것은 2000년이었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에두고 사람들은 수백년전의 인물, 노스트라다무스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곧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그 일이 모두 지나갔지만, 아직 지구가 곧 끝날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일상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사실, 그럴 만도 합니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 보면 말세의 징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구를 몇 번이나 날려 버릴만한 핵을 가지고 있고, 지난 주에도 방글라데시와 터키에, 이성을 잃은 사람들의 테러 소식을 들었습니다. 세상 끝의 징조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일들입니다.
오늘 말씀, 마가복음 13 장은 주께서 수난을 당하시기 전 마지막 말씀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시지요. ‘이제 곧 세상이 끝난다’. ‘그럴 때는 이런 징조들이 있다’. 6절, ‘많은 사람이 내가 그리스도다’ 라고 말한다. (알고 계십니까, 한겨레 종교 전문 기자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약 300명이 넘는 구세주가 활동중입니다. 주께서 말하시는 말세의 징조는 이런 것들입니다. 전쟁의 소식, 나라가 나라와 맞서고, 민족이 민족과 맞섭니다. 지진과 기근이 일어나고, 그리스도인들이 법정에 넘겨집니다. 12절,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자식이 아비를, 아비가 자식을 해하려 합니다. 지금, 2016년의 우리 모습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이 쯤되면 조금 무서울만도 합니다. 29절에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인자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인자는 바로 예수님을 말합니다. 재림 - Second coming - 을 뜻합니다. 무서움이 생겨나면, 그 일을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날을 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언제 오시나… 하고 말이지요. 위키피디아에 인류의 멸망을 예견했던 사람들을 검색한 게 이 화면입니다. 끝도 없습니다. 재림의 때를 알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 날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너희의 알 바도 아니다. 이런 것입니다. 세상을 곧 끝날 것이다. 잊지 말고 살아라. 그런데, 그 날이 언제일지는 모른다. 아니, 그 날은 내일일지도 모르고, 오늘 밤일지도 모른다. 33절.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른다. 집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그러니 항상 그가 곧 올 것처럼 생각하고 성실하게 살아라.
저는 이 종말론이 좋습니다. 우리는 종말론자들입니다. 곧 끝날 것이다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건전한 종말론 Eschatology 입니다. 곧 끝날 것이니 지금을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만약… 내일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얼 하시겠습니까…
두 노인, 카터(모건 프리먼) 와 에드먼드 (잭 니콜슨). 37년생 동갑내기인 두 배우가 영화를 한편 찍습니다. 버킷리스트 라는 영화입니다. 정비공과 큰 부자였던 둘은 병원에서 만납니다. 그곳에서 시한부 인생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큰 부자인 에드먼드가 모건 프리먼의 버킷 리스트를 발견하고, 그걸 하나씩 나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영상 1,2
그러다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화해하는 일. 방탕한 삶 때문에 멀어졌던 딸과 만나야 하는 것이 에드워드의 버킷리스트가 됩니다.
영상 3.
오래된 영화니까, 결론을 이야기해도 괜찮겠지요? 저는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종말론적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다 죽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맡겨진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주가 주시는 기쁨을 누리십시오. 지금 바로 말입니다. 그 날은 언제 올지 모릅니다. 지금 감사하고 지금 사랑하고 지금 화해하십시오. 그게 깨어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각 사람에게 할 일을 맡겨두고 떠나신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은 무엇입니까? 다양한 삶의 목표가 있겠지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내가 천사의 말을 하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꽹과리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사랑하는 일에, 오늘이 마지막처럼 깨어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깨어 기도하라… 하나님과 동행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