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생각 - 오병이어 사역


일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하는데, 어버지가 며칠 안에 수술을 하신다는 겁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하지요. 불편하신 데가 있었으면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고 했더니 ‘간단한 백내장 수술이야. 아침에 가서 초음파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오면 된다’ 하십니다. 사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간단하게 치료되는 일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3일 동안 평화 위원회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북한 선교를 하시는 최** 선교사님에게 북한에 30만명의 백내장 환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5불짜리 렌즈와 간단한 수술도구만 있어면 되는데, 그것들이 없어서 매년 수술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3만명뿐이라더군요.
누군가에게는 친아들도 걱정하지 않는 간단한 문제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 시력을 잃어야 하는 절망임을 알았습니다. 너희 중에 가장 작은 자에게 한 일이 곧 하나님에게 한 일이라고 가르쳐 주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북한을 돕는 일에 대해 여러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백내장 수술 렌즈와 소독제가 핵무기로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아파하고 있는 사람을 손 내미는 것. 주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일입니다.

연합 감리교회에는 지난 20년 동안 통일을 기다리며 대북 지원사업을 해 온 ‘오병이어’ 라는 사역이 있습니다. 소년이 드린 작은 도시락이 수많은 사람들을 배부르게 했던 것처럼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그 선한 일에 함께 참여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