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생각 아인카렘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아인카렘 (Ein Karem) 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태어난 도시인데, 사람들이 그 곳을 성지로 여기며 찾는 이유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고 3개월동안 머물렀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
천사를 만나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 그러니까 자신이 ‘예수’라는 아이를 갖게 되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마리아의 마음은 무척 심란하였지요. 잘 아시는 것처럼 따로 약혼자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용하기 원하신다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갖고, 마리아는 서둘러 아인카렘으로 향합니다. 거기엔 나이 많은 사촌언니 엘리사벳이 살고 있거든요.
여러분에게는 당신만의 아인카렘이 있으십니까? 당황스러운 일, 예상밖의 일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찾아가 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사람 혹은 공간 말입니다. 마리아의 두려운 마음은 그곳, 아인 카렘에서 기쁨과 희망의 노래로 변하고, 약혼자와의 오해도 풀리게 되지요.

우리 교회가, 그리고 이곳에서 맺어진 관계가 누군가에게 아인카렘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두려운 마음 가진 자를 위로하고,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게 도와주며, 끝내 그를 다시 노래하게 하는 곳. 좋은 포도밭 이라는 뜻의 “아인카렘” 같은 교회를 꿈꿔 봅니다. 주여, 우리 포도밭의 주인 되어 주소서.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