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생각 - 세계성찬주일


매년 10월 첫 번째 주일은, 전 세계의 크리스챤들이 한 형제이고 자매인 것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세계성찬주일 World Communion Sunday입니다. 사도신경을 통해 우리가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 교회”를 믿습니다. 예배의 방식과 신학의 강조점이 서로 다르더라도, 마치 눈과 귀의 역할이 다른 것처럼 세상의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한 몸 (1:24)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모든 교회의 하나됨을 기억하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 성찬(Holy Communion)을 나눕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가장 본질적인 예배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떡과 잔을 나누면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자매 형제들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먼저 한국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가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세상에 생명을 공급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북한에는 엄청난 홍수 피해가 있었다는데, 남과 북의 관계는 더욱 경직되어 갑니다. “주여, 사랑하는 땅,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보내주소서.” 시리아 알레포에는 벌써 며칠째 폭격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수백의 아이들이 죽었지만, 누구도 이 광기의 폭력을 막아서려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피부색에 따른 차별과 갈등이 점점 커져갑니다.

세계의 온 교우들과 한 식탁을 나누며, “평화의 복음을 전할 채비” ( 6:15)를 하면 어떨까요? 거룩한 식탁 앞에서, 주님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아파하고 있는 자매와 형제들을 기억합니다. 주여, 당신 나라 위하여 우리를 사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