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9일 주보 칼럼 - 6일 반의 고난 주간

   기독교인들은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부활전 전의 주를 고난주간Holy Week 이라고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기간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향하여 나아가셨던 마지막 일주일의 일들을 묵상하고 그의 고난에 동참함으로 영광스런 부활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신자들은 고난 주간에 보다 경건한 삶을 추구하고 세상적인 즐거움을 절제합니다. 한국 교회 신앙의 선배들이 고난주간을 지켜왔던 대표적인 방법은 금식입니다.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절제함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고 낮추며, 분과 깊은 관계를 맺습니다. 배고픔이 자체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전통적인 은혜의 수단Means of Grace에는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아침 금식 했습니다. 배가 고플 때마다 내가 사순절을 보내고 있구나라고 리마인드 있어서 좋았고, 항상 당연시 왔던 식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대할 있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아침식사 비용을 모아 배고픈 이들과 나누는 일도 즐겁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가 수요일날 한국에 잠시 다녀오거든요. 아침 12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했는데, 목요일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메디슨 시간:새벽3, 한국 시간:오후5 이렇습니다. 메디슨 시간으로 금식을 하자면 거기 시간으로 새벽 2시까지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고, 한국 시간으로 중간에 바꾸면 목요일 아침 금식은 지키지 못하는 셈이 됩니다. 기내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결론지었냐고요? 아직 고민중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걸로 걱정을 하나?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맞습니다. 형식/율법을 지켜내는 일보다 마음으로 뜻을 간직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도 의미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생각하는 동안, 안에고난 주간 그리스도와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의지가 확인되고 그것이 커져가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형식을 지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거룩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주간, 여러분은 어떻게 주님과 가까워 생각이세요? 2015 고난주간, 당신이 선택하신은혜의 수단 무엇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고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 (로마서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