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주보 칼럼 - 성 패트릭을 아시나요?

지난 3 17은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오랜 축제인 St. Patricks Day 였습니다. 우리 개신교회는 성인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지 않지만, 훌륭한 신앙의 선조들의 삶을 배우고 본받는 일은 여전히 소중한 일입니다. St. Patrick 에 대해 알고 계세요?
그는 387, 당시 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영국 땅에서 태어났는데, 열여섯살 때 해적에게 붙잡혀서 아일랜드에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당시 로마인들의 기준에서 아일랜드는 야만인들의 땅이었지요. 다행스럽게도 6년 후 성 패트릭은 아일랜드에서 탈출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프랑스 땅인 Gaul의 수도원에서 성직자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꿈속에서 자기가 붙잡혀 있었던 아일랜드에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소위 로마의 문명인들에게 아일랜드는 그야말로 땅끝이었습니다. 설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1:8)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언어나 문화를 몰랐기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난날의 시련을 통해 패트릭 성인을 준비시켜 놓으셨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했던 하나님의 부탁에 순종하였던 이 한 사람을 통해, 아일랜드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아일랜드 사람들의 문화와 언어로 하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그곳에 흔하게 피어 있는 클로버를 가지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한 것이지요. 그렇게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461 3 17, 성 패트릭은 숨을 거두었습니다.

패트릭 성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조선 땅에 복음을 전파하려고 평생을 바친 선교사님들 생각도납니다. 올해는 아팬젤러와 스크랜튼 선교사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지 13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고 누리는 복음은, 하나님의 계획에 누군가 협력하고 순종함으로, 그리고 모험을 감수하고 삶을 희생하므로 전해진 것입니다. 거리에 남아 있는 초록색 장식들을 보고 있으니 복음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들을 닮아가길 소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또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로마서 10 14,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