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어버이 주일,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하는 일" (에베소서 6장 1절 – 3절)

자녀 된 이 여러분, [주 안에서] 여러분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옳은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 계명은, 약속이 딸려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하신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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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예배하는 것이 기쁨입니다

 만약에, 기독교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소개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그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시겠습니까?  삼위일체의 위격으로서또는 창세로부터 예정된 인류의 구세주이렇게 시작하시겠어요?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실제로 문제를 고민해야 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 기독교가 한국 땅에 소개되었을 말이지요. 우리의 사고와 문화 속에서 복음을 이해하고자 하였던, 토착화 신학자 윤성범 같은 사람들은, 대답으로 예수님을효자부릅니다. 유교적 가치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던 당시의 문화 속에서, 자신의 죽음에 이르도록 하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한 예수님은 그대로 성인이었고 군자였던 것입니다. 효자로서 예수님을 이해한 사람들에게 복음서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바로 뒤에 있는 그림.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고백한 그림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유교적 의미에서 효자는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보다 먼저 죽었고요, 아들도 없이 죽었습니다. 마태복음 12장에서는 자기를 찾아온 어머니와 형제들 앞에서, 혈육의 어머니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진정한 가족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확대된 가족의 의미를 가르치기 위함이라지만, 마리아의 마음은 적지 않게 아팠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10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시는데,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고, 때로는 아버지와 ,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불화해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 전통적인 효자와는 맞지 않는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은 성경의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인 열개의 명령을 하셨는데, 네가지는 하나님과 인간에 관련된 일이고 나머지 여섯개는 인간들 사이의 일입니다. 십계명의 다섯번째 계명, 우리 사이의 가장 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라 말입니다.

효도에 대한 명령은 구약성서에 여러분 반복됩니다. 출애굽기 21장에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거나 때리는 사람은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로마서1장에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 나열됩니다. 살인, 비방, 악독과 함께 30절에는부모를 거역하는 언급됩니다. 잠언 23장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어머니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시는 바로 때에, 자신의 믿을만한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성경은 매우 일관성 있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칩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이 딸려 있는 첫번째 계명이다. 부모를 공경하면 땅에서 오래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들지요. 효도하면 장수하는가? 부모님에게 못되게 하고도 오래 오래 사는 사람을 찾아 있을텐데사실 말은 신명기 5장의 인용입니다. 신명기 5 16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땅에서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말의 강조점은여호와가 땅에서 있는 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가 땅을 꿈꾸며 그리로 여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의 ,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사는 . 일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바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성경이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일관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기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육신의 아버지를 사랑하고 공경하지 못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아버지를 사랑하고 공경할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님을 인정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이웃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랑의 연습이 바로 우리 부모님, 나를 땅에 있게 하신 분을 향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랑으로 가득하여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그런 삶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에서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사랑하는 일은 사랑의 여정의 걸음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보다, 재산의 반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는 말보다 훨씬 지키기 쉽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명령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적 발란스가 무너지만 때론 쉬운 못하게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이 흔들리면 감사한 , 충만한 삶은 불가능합니다. 그럴 때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크리스챤들에게,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영적인 훈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훈련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습니까?
1. 성경은 우리가 부모님을 언제나, 변함없이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부모님들이 무언가 것이 있을 , 그들 말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 말씀을 따라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 살아가야 하거나, 그들을 도와야 하는 때가 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바로 때를 위해서 있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람을 효용성으로 평가하는 일에 매우 능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대할 , 그에게 해주면 무엇이 돌아오는가하고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어렸을 우리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분명히 거기에 따른 보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얻을 걷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맡겨주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조건 없이, 그저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가족이란 그런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가족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언가 커다란 보상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가족으로 묶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보상이나 조건 없이 부모님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훈련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이웃, 더 넓은 가족을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부모 공경의 명령을 지키면서 우리는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는 연습을 합니다. 사실, 부모님의 말을 그대로 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럴 있는 것은 그의 삶을 이해할 입니다. 아버지와 미국 여행을 적이 잇습니다. 여행하는데, 어버지는 자꾸 호텔에서 잼을 챙기세요. 그렇습니다. “너도 챙겨라하십니다. 청종해야 하는데그런데, 이해 있습니다. 어려운 삶을 사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죄가 되지 않는다면 최대한 챙기시는 것이 그분 삶의 습관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불교, 힌두교를 공부한다고 했을 , 아버지는 완강하게 반대하셨습니다. 착한 아들이어서 아버지와 갖는 첫번째 의견 충돌이었습니다.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해합니다. 아버지는 기독교가 종교적 소수일 , 탄압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셨기에 그리 생각하실 밖에 없던 것이었지요.
사랑하는 일은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깊이 이해해 드리는 일입니다.

3.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하는 일은, 은혜를 기억하는 훈련입니다. 고마움을 기억하는 , 뿌리를 알고 있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그런 희생을 했다면, 그걸 기억해야 합니다. 영상 하나 봅시다. (이어령, 까치 이야기)

공경하다의 히브리어 단어는 카바드입니다. 카바드는 무게, 또는 무거움을 뜻합니다. 우리 모두는 부모님들의 삶의 무게, 그들이 살아온 날들의 무게를 인정해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의 걸음입니다.

우리 가운데는 이미, 하늘나라로 부모님을 보내신 분들도 있지요. 비록 몸을 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남겨 주고 가신 사랑의 유산을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삶을 살기 원하셨는지 기억해 드리고, 그리 살아갑시다. 그것이 부모의 말을 경히 듣지 않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곧 만나겠지요. 아버지, 어머니.. 가르쳐주신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면 참 좋겠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 그것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오래 누리는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