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5일 부활절 칼럼


 선생님을 만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그는 삶의 모든 희망이요,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그를 통하여 하늘의 뜻을 배울 수 있었기에 그가 곧 하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십자가에 달려 처참하게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이틀이 지난 새벽녘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의 처참한 최후를 지켜 본 마리아의 마음은 무너져 있습니다. 혼란스러웠고 두려웠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요 20:11)
 
그곳에서 첫 번째 부활절 아침 마리아가 본 것은 ‘옮겨진 돌’, ‘빈 무덤’ 그리고 ‘마리아야 하고 이름 부르시는 살아계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살아나신 주님을 만난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죽음과 절망은 결코 예수님 이야기의 마지막 결론이 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무덤 앞에 선 마리아의 심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슬픔과 절망은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런 일들이 생겨나지’ 하고 묻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무덤 밖에서 울던 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복된 부활의 소식은 우리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The worst thing is never the last thing!! 
부활을 믿는 신앙, 그것은 결코 빼앗기지 않는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