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칼럼 - 믿지 못할 사람들 이라는 평가를 대하며... (2014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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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리 교회의 개척 사역을 도와주는 연회 District Strategy Team 으로부터 재미있는 문건 하나를 건내 받았습니다. Madison 지역의 인구 통계에 관련한 자료였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2010 기준으로 메디슨 전체의 인구는 233,209명이고 지난 10년간 인구 증가율은 12.09% 주평균(6.03%) 혹은 미국 전체 평균(9.71%) 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합니다. 메디슨에 거주하는 아시아인 가장 많은 사람들은 - 예상하시다시피- 중국인들이고요 (5,171) 한국인들의 수도 공식적으로 1,500명이 넘습니다. 

사실, 재미있는 부분은 보고서의 후반부인데요, 그곳엔 메디슨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교회 관련된 설문 결과가 담겨 있었습니다. 눈길을 잡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 교회에 가지 않으십니까? Reason for Non-Particapation” 첫번째 대답이 무엇인 아세요? 교회는 너무 Judgmental 하다는 것입니다. 무려 67.5% 사람들이 그런 대답을 하였고요, 교회의 리더를 신뢰할 없다는 사람들도 60% 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33.8%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지난 2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교회의 신뢰도는 19.4% 3 종교 중에 꼴등입니다. 심지어 기독교인 중에도 교회를 신뢰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47.5% 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회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번째 이유는언행 일치가 되지 않아서입니다. (www.cemk.org)

그러니까 조금 거칠게 위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자면 교회 사람들에게 비춰진 우리의 모습은,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심지어는 자기들도 교회를 믿지 못하면서) 지나치게 배타적exclusive이거나 판단적judgmental 것이네요. 자료를 보며 생각보다 메디슨에 한국인들이 많다며 좋아하던 마음이 이내 먹먹해 졌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사도행전 20 28) 어찌 지경이 되었는지요 

  
   한번 무너진 믿음은 쉽게 생겨나지 않습니다. 좋은 인상을 얻기 위해 꾸며진 행동은 오히려 누군가를 미더운 사람으로 만들고 맙니다. 우리의 교회가 믿을 만한 사람들의 모임, 진실한 집단이 되지 않고서는 메디슨에 한인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더라도 누구 하나 교회로 초대할 없을 것입니다. 목사인 저부터 믿을 만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다시 얻어 가는 길고 묵묵한 길에 여러분도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요한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한1 3 18)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