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졸업 예배 - 천만인의 어미가 되어라 (창세기 24장 52절-60절)

함께 예배드리는 일이 기쁨입니다. 사랑 이야기 하나  드릴까요?  

평생을 주인을 위해 일한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노예제도가 몹쓸 구시대의 산물이라지만,   속에도 종과 주인 간의 신뢰가 있었고 인간다운 교제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종을 믿었기에 모든 소유를 맡길 정도였습니다.

어느 주인이 늙은 종을 부릅니다. 그의 눈빛이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그에게는 나이 마흔이 되도록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아들이 있습니다. 종은 알고 있습니다. 아이를 주인께서 100살에 얻으시고 얼마나 기뻐하셨는지주인은 종에게 가지 부탁을 합니다. 그의 아내를 구해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익숙한 동네가 아니라 주인이 떠나온 하란 땅에서 말입니다. 이제껏 종은 한번도 주인을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명령만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종은 하란을 향해 떠납니다.

그들이 하란 땅에 가까이 이르자 우물이 하나 보입니다. 종은 그곳에서 낙타를 쉬게 하고 있는데 여인들이 우물을 기르러 나옵니다. 기도합니다. 주님 가운데 나에게 친절하게 물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당신께서 정하신 사람으로 알겠습니다.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아름다운 소녀가 다가옵니다. 물을 한잔 마실 있겠소? 소녀는 급히 물동이에 물을 마시게 합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낙타들도 마시게 하겠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런 식으로 며느리를 얻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리브가이고, 이삭의 아내, 그리고 야곱과 에서의 어미니가 됩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순간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리브가는,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가슴이 뛰었지만, 정들과 익숙한 형제들을 떠나야 했습니다. 아버지와 형제들은 어린 누이를 쉬이 보낼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에게 말하지요. 이를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명하게 느꼈지만, 그냥 보내기는 너무도 아쉬웠나 봅니다.

그래서 말하지요. 며칠만이라도 머물다 가면 안되겠습니까? 하지만 아브라함이 기다리는 아는 종은 빨리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리브가에게도 묻습니다. ‘ 어른과 함께 가겠느냐…?’ 리브가도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이제 사랑하는 딸을 보내면서 형제들은 말합니다.

우리의 누이야,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되어라

말이, 오늘 졸업하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예배하는 사람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누이야,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되어라.

오늘은 특별히 졸업생을 함께 축하하고 감사하는 예배 입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당신들은 이상 학생이 아닙니다. 안됐습니다. 주께서 당신들에게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마치 우물가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 하나님의 계획처럼 주께서 당신들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만남의 순간 누군가와는 이별을 해야 합니다. 함께 예배했던 당신들을 낯선 땅으로 떠나 보내며, 마음을 다해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땅을 축복하십니다.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풍성한 복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리브가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결국 어머니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우물가에서 낯선 이를 환대하였던 바로 리브가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됩니다.

특별히 졸업 예배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하나의 부탁입니다. 낯선 이를 친절하게 대하십시오. 중동지방의 우물은 보통 30미터쯤 된다고 합니다. 낙타는 한번에 80-120 리터의 물을 먹습니다. 낯선이를 먹이는 일은 그렇게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일을 나가십니다.

졸업설교를 준비하는데 한명 한명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알기로 당신들은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짧게는 한학기, 길게는 이년동안 항상 친절한 얼굴로 하나님의 동역자,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개척자가 되어 주어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천만인의 어미가 되십시오. 친절하고 사랑 많은 사람이 되어서 맡겨준 사람들을 구원하십시오. 엄마가 되는 .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엄마가 되는 일은 사랑하는 , 아껴주고 용서하여주고 보살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어렵고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한결같이 사랑할 없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생명도 어머니 없이는 생명을 얻을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처럼 세상의 어머니가 되라고 부탁하십니다.

만사 형통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렵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도 많을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과 동행하십시오. 능히 어려움을 이길 있을 것입니다. 평화를 유지할 것입니다.

리브가가 처음으로 일은, 엄마를 보내고 아파하는 그의 남편, 이삭을 위로한 일입니다. 성경은 리브가로 인해 이삭이 기뻐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 강물처럼 흘러 가십시오. 거침없이 가장 낮은 곳으로, 물처럼 흘러 흘러 가십시오. 여기서 만난 하나님과의 경험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생명과 평화를 흘려보내십시오. 주께서 당신들을 통하여 천만인에게 생명을 전하실 것입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