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4일 주보 칼럼 - 나를 통해 흘러갈 이야기

  지난 주간 미네소타 복음 연합감리교회의 청년 수련회를 인도하면서 어느 집사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집사님은 어려서부터 면역력이 거의 없는 희귀성 질환을 알아오셨다고 합니다.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집에서만 보내야 했고 조금만 몸이 힘들었다 하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가야 했습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집사님은 이야기 합니다 

‘그러니, 제게 꿈이 있을 리 없었지요’

  꿈이 없던 소녀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주일학교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한 반의 아이들을 그런데, 그 아이들이 중2가 되면서 – 예 맞습니다. 2요 ㅎ- 말도 안 듣고 교회에도 나오지 않더랍니다.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에 사사기 2 10절의 말씀을 읽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그 집사님에게 하신 말씀으로 말입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 10)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게 된 집사님은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해 주는 자’ 가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의 위기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았고, 지금은 상담학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미네소타에 와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몸 상태 때문에 20대 초반에 임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던 집사님은 이제 출산을 6주 남기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요즘은 병원에 갈 때마다 모든 과정이 ‘정상’ 이라는 말을 듣는 답니다. 어려서부터 병원에서 ‘정상’ 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기에, 집사님에게 그 ‘정상’ 이라는 말은 ‘기적’ 이라고 들린다 하십니다.

  집사님의 진솔한 감사에 함께 눈물 흘리며 내 삶을 돌아봅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정상’적인지… 얼마나 많은 기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 은혜의 인생 가운데, 우리의 흔들리는 꿈을 하나님의 비전과 연결 지어 봅니다

‘우리를 사용하시어 하나님의 이야기를 흘려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