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7일 주보 칼럼 - 복권 사셨나요?


복권 샀어요?
 이번 주에 많이 들은 말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추첨한 파워볼의 최고 당첨금이 16 달러였다네요.  상상도 되지 않는 돈을 두고, 사람들은 마치 자기 일인양 이야기를 나눕니다.  
  예전에 함께 살던 친구와 주고 받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당시 그는 매주 월요일 출근길에 복권을 사서 일주일 내내 무척이나 소중히 간직하고 다녔지요. 종종 꺼내서, 이것만 되면하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되지도 않는 사면서 돈을 낭비하냐? ’ 핀잔하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걸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알아? 그것만으로도 하는거야!’  확신에 그의 대답이 그럴 듯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기억합니다. 토요일 밤만 되면 작은 종이를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며 아쉬워하던 그의 모습을 말입니다.
 
이번 복권의 당첨자는 명이라고 하는데 - 한국 포탈에도 파워볼에 대한 기사가 넘쳐나더군요 - 사람에 대한 기사가 흥미롭습니다. 테네시 주에 사는 로빈슨씨 부부는, 당첨금의 일부를 교회에 헌금하겠다고 하더군요. 기자는 친절하게 계산까지 마쳐놨습니다. 그들이 받는 돈은 한화로 6500. 십일조를 드릴 경우 650억이 된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따라 붙습니다. 우리 예배 공동체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수입의 일정 부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일은 아름답고 당연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복권 당첨금의 십일조는 어떨까요? 연합감리교회는 이웃의 희생을 바탕으로, 운을 통하여 부를 획득하는, 복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도박을 개인의 영성과 사회의 도덕성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합니다. 정도 돈이면 교회가 일을 있을지 모르지만, 돈이 모여지기까지 많은 사람들, 특별히 복권의 구매층인 가난한 사람들의 훨씬 희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권 당첨되면 십일조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회 보다는, 잡초처럼 세상에 만연한탐욕 경계하고, 물질의 소유와 나눔에 대한하나님의 배워가는 교회를 세워가기 원합니다. 당첨자를 부러워하기 보다, 헛된 희망을 쫓아 수십억불을 탕진한 이웃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월요일 출근길, 일주일도 가서 실망할 종이 한장 보다는, 주일에 받은 말씀으로 마음 따뜻하길…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 10